합정 카페 블릭크는 시끄러운 대로변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길에 위치해 한적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외부 계단을 따라 한 층만 올라가면 매장 입구로 이어지고, 주택을 개조한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면의 카운터를 기준으로 좌우가 나뉘고,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아지트처럼 숨겨진 좌석들이 있어 자리를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벽면 한켠에 붙은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 눈길을 끌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메뉴판에는 커피부터 논커피, 에이드, 파니니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고, 선택지는 넉넉합니다. 이 날은 너티크림라떼와 버터크림커피를 선택했고, 디저트 쇼케이스에는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커피잔도 예쁘게 나와 데이트 코스로도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고른 버터크림커피는 투명한 유리잔에 에스프레소 베이스가 바닥에서부터 쌓여 올라오며 무거운 버터크림이 층을 이루는 형태로 제공되었습니다.
크림의 질감은 쫀쫀하고 부드러워 처음 한 입을 마실 때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밀도 높은 버터향이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한 맛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룹니다.
나에게는 너티크림라떼가 선택되었는데, 땅콩 분태가 올려져 있어 중간중간 씹히는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라떼의 고소함과 우유의 크림 달콤함이 어우러져 한층 더 진하고 풍부한 맛이 느껴졌고, 단맛은 과도하게 튀지 않으며 견과류의 고소함이 끝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었습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촉촉하게 구워진 바스크 치즈케이크 위에 크림과 고운 코코아 파우더가 더해져 묵직한 치즈 풍미와 티라미수 특유의 에스프레소 향이 함께 어우러져 커피와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텍스처가 찰지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천천히 녹아내리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 모두 만족스러운 조합으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평가됩니다. 합정 카페 블릭크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에게 한층 어울리는 선택지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