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은 부족한 편이지만 겉으로는 유분이 도는 수부지 피부라서 속부터 꽉 채워주면서도 겉돌지 않는 쫀쫀한 보습 팩을 늘 찾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속건조를 잡아주는 달바 화이트 트러플 더블 마스크팩 2종을 사용해 보았어요.
같은 라인이라도 노란색은 깊은 영양과 보습을, 초록색은 성난 피부의 진정과 보습에 집중한 타입으로 나뉘어 있어 그날그날 피부 컨디션에 맞춰 골라 쓰기 좋더군요. 포장 겉면부터 얇고 반투명한 재질이라 안에 들어있는 에센스와 시트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쪽 칸에는 1제에 해당하는 노란빛 오일이, 아래쪽 넓은 칸에는 2제 세럼 마스크가 완전히 분리되어 담겨 있는 구조예요. 일반적으로 대용량 마스크팩들이 미리 섞여 나오는데 달바는 피부에 올리기 직전에 갓 섞어 쓰는 방식이라 유효성분이 산화되거나 날아가지지 않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시트 원단과 안에 듬뿍 들어있는 세럼과 오일 제형까지 모두 비건 인증을 받았다고 하니 최근의 클린 뷰티 트렌드와도 잘 맞습니다.가장 궁금했던 독특한 사용법은 위쪽 오일 파우치를 접어 세번 정도 누르는 순간 톡 하는 소리와 함께 오일이 아래쪽으로 흘러들어가는 점이었고, 오일이 아래로 섞여들면 파우치 겉면을 문질러 두 제형이 골고루 융합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합쳐진 두 제형은 점차 뽀얀 반투명빛의 에멀전처럼 변했고, 갓 만들어진 신선한 크림 에센스 특유의 풍부함이 손끝에 느껴졌습니다. 시트는 아주 얇고 솜사탕처럼 부드러워 피부 굴곡에도 완벽히 밀착되어 주름진 코 옆이나 턱선까지 잘 고정됐습니다.
노란팩의 경우 깊은 영양과 보습이 느껴지며, 초록팩은 센텔라 아시아티카와 티트리 오일, 그린티 시드 오일이 함유되어 예민한 피부를 차분히 다독여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야외 활동 후 열감이 있을 때 냉장 보관 후 차갑게 사용하면 진정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만 터뜨리는 과정이 의외로 강하게 느껴지며 한 번에 완전히 열리지 않는 점은 아쉬웠고, 파우치의 실링 부분이 좀 더 부드럽게 터지도록 개선되면 사용이 더 편해질 것 같았습니다. 시트를 제거한 뒤 남은 에센스 양이 어마어마해 손바닥에 남은 크림 제형을 목과 팔 등에 넉넉히 발라주니 바디 보습까지 충분히 커버되는 느낌이었어요.
마무리는 다소 무거운 편이어서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수분감이 가볍게 마무리되기보다는 쫀쫀한 보습막이 남아 있어 끈적임이 남는 편이었습니다. 아침 메이크업 직전 부스팅 용도로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고, 나이트케어나 주말에 사용하기에 더 어울리는 타입으로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피부 속 깊은 보습과 진정에 초점을 맞춘 두 가지 제형의 조합이 피부 컨디션에 따라 탄력 있게 맞춤형으로 작용하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